도시는 빠르게 변해간다.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바른마음치과 역시 이러한 환경 속에 새롭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 신도시에는 입주 주민들이 오가고, 동네 역시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유이디자인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금은 천천히, 변하지 않는 공간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른마음치과의 컨셉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바른마음치과의 전체적인 색상은 브라운과 골드 그리고 그레이를 적용해 모던하지만 클래식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디자이너는 기본 색상을 적용해 모던함이 주는 깔끔함과 클래식함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급변하는 현대적인 감성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건물 5층의 변형된 격자 문양의 자동문을 통해 들어서면 조금은 투박하게 절단된 피죽석의 안내데스크가 고객을 맞이한다. 그 뒤로 연마된 균일한 입자의 거창석은 들쑥날쑥 배치해 면의 입체감을 살렸다.
공간의 바닥 역시 거창석과 비슷한 톤의 아이보리, 브라운, 그레이 톤의 무광 폴리싱 타일을 배치해 공간에 편안하고 클래식한 재미를 더했다. 상담실은 진중하지만 자칫 과장된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 내부벽 상부는 자작나무, 하부는 밝은 아이보리 톤의 색상으로 마감해, 석재와 타일이 주는 무거운 느낌을 중화시켰다. 진료실로 향하는 통로에도 자작나무로 마감해 자연스러운 동선을 구성했다. 각 진료실 문의 창과 파티션은 자동문에서 보았던 문양을 동일하게 적용해 바른 마음치과만의 상징적인 패턴으로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공간에 위치한 붙박이 가구 역시 브라운 골드, 그레이, 아이보리 색상을 사용해 통일감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기사 고민주
차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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